지금의 원산·안변 일대에서부터 경상북도 영덕에 이르는 동해안 지역과 강원도 북부지방에 거주했던 고대 종족이다. 동부예맥·예 라고도 칭한다 동예지역은 처음 위만조선(衛滿朝鮮)에 복속되어 있었는데, 서기전 108년 한(漢)나라의 침략으로 위만조선이 멸망되고, 한나라가 원산·안변 일대를 중심으로 임둔군(臨屯郡)을 설치하자 동예의 북부지역이 그 지배하에 들어가게 되었다. 대체로 2세기 후반 경에 동예의 읍락들은 고구려에 복속되었다. 고구려의 동예지역 읍락에 대한 지배는 옥저의 그것과 동일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즉, 읍락 내의 일은 족장으로 하여금 자치적으로 영위하게 하고, 족장을 통해 공납을 징수하는 간접적인 지배방식을 취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예(濊)는 5세기 전반까지도 다른 종족과 구분되는 하나의 종족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