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숫자와의 마음 싸움 -
경기도중 어느 팀 숫자든, 올라가니 더욱 재미있다.
내가 직접 하는 것도 아닌데 시간이 아깝지 않는 듯!
통장의 잔고표시가 오르니 마냥 즐겁다.
지폐가 어떻게 생겼는지 잊혀지는 아쉬움은 뒤로하고!
내 주식의 가치가 높아지니 흥분된다.
마치 부자가 되어가는 듯 상상에 빠져 흠뻑 들뜬다!
세금통지서의 숫자가 마음을 짜증나게 한다.
내 세금이 공무원 급여인가, 공공시설 후원인가 생각해 본다!
보험료 내는 것이 누구를 위하는 것인지 돌이켜 보게 한다.
부모세대 연금과 보험설계사 수당만큼 분하게 느껴진다!
백화점에서는 내지갑 열기 싫어 가방속 상품권을 지불한다.
누군가가 내게 준 종이라, 덜 아깝고 얻은 물건 보니 신난다!
나이 많아지니 눈이 흐려지고 기억력이 줄어드는 느낌이 든다.
내 자식들 커가는 만큼, 뒤로 밀려나는 거울속 나를 비쳐본다!
숫자가 편리하다고 배웠는데 이젠 그 숫자들이 불편을 더한다.
그러면서 복권방에서 한걸은 나와 좌우 돌아보며 크게 웃는다!
다음은 “내 차례” 마음속으로 크게 소리쳐 외쳐본다!
√ 2021.06.18 √ 昊景 車明錫 <Bike Cha>